메타, '뮤즈'가 오픈클로에서 영감받았다고 인정…파일명·내용까지 닮은 논란

TechCrunch18일 전조회 3

메타가 자사 AI 에이전트 앱 '뮤즈(Muse)'가 오픈소스 프로젝트 '오픈클로(OpenClaw)'와 닮았다는 관측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을 열었다. 제품 기획 단계에서 오픈클로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구현 자체는 처음부터 새로 했다는 입장이다.

발언의 주체는 메타 초지능연구소(MSL)의 제품 총괄인 Nat Friedman이다. 전 GitHub CEO인 그는 지난해 메타 최고 AI 책임자 Alexandr Wang과 함께 메타에 합류했다. 그에 따르면 오픈클로를 직접 써본 뒤 MSL 팀원들을 위해 맥 미니를 수백 대 사들였을 정도로 팀 전체가 이 도구에 빠졌고, 목표는 오픈클로와 같은 개인 에이전트를 안전성과 보안, 사용 편의성을 갖춰 수십억 명 규모로 확장하는 것이었다.

논란의 불씨는 AI 앱 공동창업자 Ansh Nanda가 X에 올린 게시물이었다. 그는 뮤즈를 두고 '일반인을 위한 오픈클로'라고 표현했고, 뮤즈 에이전트 스스로가 자신의 시스템 파일과 오픈클로의 파일이 우연이 아니라 '일치'한다고 답한 대화 내용을 함께 공개했다. 이후 사용자들이 비교 자료를 쏟아내면서 스레드가 확산됐다. 에이전트의 성격과 말투, 가치관, 행동 경계, 전문 분야를 정의하는 Markdown 기반 설정 파일 'SOUL.md'가 뮤즈에도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파일 이름만 같은 게 아니라 내용까지 거의 동일하다는 관측도 뒤따랐다.

Friedman은 파일명을 그대로 가져왔고 SOUL.md 내용이 사실상 같다는 질문에 정면으로 반박하지 않았다. 대신 오픈클로 창시자인 Peter Steinberger가 그 부분을 정확히 짚었다고 생각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Steinberger는 올해 초 OpenAI가 영입한 인물이기도 하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참고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오픈클로는 공개 프로젝트로 큰 반향을 일으켰고, 그 성과가 창시자의 OpenAI 합류로 이어질 만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다만 메타가 유망한 제품의 장점을 흡수해 자사 서비스에 얹는 전략을 반복해왔다는 점은 이번 사안을 더 민감하게 만든다. Snapchat의 스토리 포맷을 따라한 사례가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개발자 입장에서 이 사건은 두 가지를 시사한다. 하나는 에이전트 하네스의 구조, 특히 SOUL.md처럼 에이전트의 정체성과 행동 규칙을 평문 설정 파일로 정의하는 패턴이 오픈소스 생태계를 넘어 상용 제품의 사실상 표준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참고해 자체 구현을 내놓을 때 코드를 새로 작성했더라도 파일명·디렉터리 구조·설정 내용의 유사성이 곧바로 논란의 대상이 된다는 점이다. 라이선스 의무와 별개로 평판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성과 지표도 함께 나왔다. 뮤즈는 최근 미국 앱스토어 1위에 올랐고, 플랫폼과 시장 상황을 직접 비교했을 때 ChatGPT 출시 초기보다 빠른 속도로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제시됐다.

다만 메타는 Friedman의 발언 외에 추가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처음부터 새로 만들었다'는 주장과 설정 파일 내용이 거의 같다는 지적이 어떻게 양립하는지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이번 비교가 오픈소스 에이전트 생태계와 상용 제품 사이의 경계를 어디에 둘 것인지에 대한 논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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