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Seek·Tencent 경량 모델 주간 토큰 10조 돌파… 상위 4개가 중국 모델 사용량 66%
중국 지능경제30인포럼 AGI평가센터가 2026년 9월 12일부터 18일까지를 대상으로 한 주간 보고서 《AGI 시장 관찰》을 발표했다. OpenRouter의 토큰 소비 데이터와 각 사가 공개한 가격, Arena 벤치마크를 묶어 중국산 대형언어모델을 주 단위로 추적하는 자료다. 이번 호의 핵심은 주간 토큰 사용량 10조를 넘긴 모델이 네 개 나왔다는 점이다.
해당 모델은 모두 경량(Flash 계열)이다. DeepSeek V4 Flash가 14조5900억 토큰으로 가장 많았고, DeepSeek V4.1 Flash 12조9300억, Tencent Hy4 preview 12조100억, Zhipu AI GLM 5.3 Flash 11조6200억이 뒤를 이었다. DeepSeek는 9월 10일 V4 Flash와 V4.1 Flash 가격을 내렸고, 보고서에 따르면 V4.1 Flash의 주간 사용량은 483.62% 늘면서 순위가 9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Tencent Hy4 preview는 3위, 점유율 15.54%를 기록했고 가성비 순위는 직전 기간과 같았다.
점유율에서는 DeepSeek V4 Flash 18.88%, V4.1 Flash 16.73%, Tencent Hy4 preview 15.54%, Zhipu AI GLM 5.3 Flash 15.04%가 첫 번째 군을 형성했다. 네 모델을 합치면 약 66%다. 상위 3개가 전체 사용량의 절반에 가까운 몫을, 상위 5개가 4분의 3 이상을 차지해 상위 집중 구도는 그대로였다. Alibaba Qwen3.8 Flash와 상하이 소재 연구기관이 만든 Nex-N2.5 Pro는 이번에 처음 상위 15위 안에 들어왔다.
가격 지표도 함께 공개됐다. 상위 15개 모델의 백만 토큰당 최고가와 최저가 차이는 38.75위안으로 직전 기간과 같았다. 최저는 Xiaomi MiMo-V2.5의 1.25위안, 최고는 Moonshot Kimi K3의 40위안이다. 벤치마크 작업 한 건을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은 Tencent Hy3가 0.308위안으로 가장 낮았고, DeepSeek V4.1 Flash, MiniMax M3, GLM 5.3 Flash가 그 뒤를 이어 비교적 저렴한 구간에 묶였다.
이번 보고서는 OpenRouter를 경유한 트래픽만 반영한다는 전제를 갖는다. 중국 내부의 폐쇄 환경이나 자체 인프라에서 처리되는 호출량은 빠져 있어, 실제 시장 전체 규모와는 차이가 날 수 있다. 보고서를 낸 지능경제30인포럼은 중국(선전)종합개발연구원 등이 공동 발기한 조직으로, 이번 자료 역시 특정 기업의 실적 발표가 아니라 제3자 집계에 기반한 관측치다. 가격도 각 사가 공개한 값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어서 실제 청구 금액과는 다를 수 있다.
개발자 입장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경량 모델 간 가격 경쟁이 사용량 순위를 실제로 뒤집고 있다는 점이다. 가격 인하 한 번에 한 모델의 주간 사용량이 다섯 배 가까이 뛰었고, 순위가 9위에서 2위로 바뀌었다. 모델을 고정해 쓰기보다 비용과 지연 시간을 기준으로 라우팅하고 폴백을 두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신호로 읽힌다. 토큰당 단가뿐 아니라 벤치마크 작업당 비용처럼 실제 워크로드 기준 지표를 함께 보는 편이 낫다.
다만 수치는 특정 주간 구간과 특정 집계 경로에 한정된 값이다. 벤치마크 구성이 바뀌면 순위도 흔들릴 수 있고, 점유율은 사용량 기준이므로 매출이나 실제 도입 규모와는 다른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