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C W26 화이트보드, 사람과 에이전트가 같은 캔버스에서 설계하는 오픈소스 IDE
화이트보드는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하나의 작업 공간에서 소프트웨어 구조를 함께 설계하도록 만든 오픈소스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이다. YC W26 배치에서 나온 프로젝트로, MIT 라이선스를 따른다. 핵심은 에이전트에게 앱 내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SDK를 쥐여준다는 점이다. 사람은 그 그림을 보며 설계를 검토하고, 필요하면 에이전트에게 다시 그리라고 요청한다.
사용 흐름은 단순하다. 앱을 내려받아 실행한 뒤 환영 화면에서 Claude Code나 Codex 같은 코딩 에이전트를 연결한다. 그리고 현재 브랜치를 최신 main과 비교해 검토하라고 시키면 된다. 에이전트는 시퀀스 다이어그램, 엔터티 관계 다이어그램, 자신의 트레이스에서 뽑은 인용 같은 시각 자료를 캔버스에 그려 작업 내용을 설명한다. 이 시각 자료를 클릭하면 그에 대응하는 실제 코드로 곧장 이동한다. 코드를 훑을 때는 VS Code의 키바인딩과 LSP 지원을 그대로 쓸 수 있다.
차별점으로 내세우는 기능 중 하나는 Rust로 직접 작성한 시맨틱 diff 뷰어다. 원시 diff 화면은 노이즈가 많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으며, AST를 인식해 사용자에게 실제로 중요한 변경만 보여준다. 기본값도 정해져 있다. 크게 추가된 함수는 의사코드로 요약하고, 단위 테스트나 문서 변경은 접거나 숨긴다. 이 동작은 WASM 기반 플러그인 시스템으로 바꿀 수 있다.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내린 결정을 사람이 따라가기 어렵다는 점도 해결 대상이다. 그래서 에이전트가 자기 트레이스를 화이트보드에 질의하고 연결할 수 있는 도구를 넣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던진 요구사항이 어떻게 구현됐는지, 그 과정에서 에이전트가 스스로 무엇을 결정했는지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배경에는 개발 환경의 변화가 있다. 전용 에이전트 TUI와 데스크톱 앱이 자리를 잡으면서 텍스트 에디터는 줄 단위 diff를 검토하는 용도로만 남게 됐다는 관찰이다. 그렇다면 코드 리뷰에 맞춘 에디터를 만들자고 판단했고, 출발점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오픈소스 에디터를 택했다. 다만 다른 포크들처럼 패치를 유지하는 방식 대신 Code OSS를 통째로 vendoring했다. 코딩 에이전트가 패치 작업을 어려워한다는 점, 그리고 스톡 VS Code에는 쓰지 않을 부분이 많다는 점이 이유로 제시됐다. 업스트림 Code OSS는 주기적으로 살피며 보안·기능 패치를 병합한다.
모델 조합에 대한 권고도 있다. 지능과 비용, 속도의 균형을 고려할 때 GPT-6 Sol이나 Claude Opus 5.5 같은 모델과 함께 쓸 때 가장 잘 동작한다는 설명이다. 시스템 프롬프트에 좋은 기본 선택지를 미리 심어두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것도 프로젝트를 오픈소스로 여는 이유로 꼽았다.
실무적으로 눈에 띄는 지점은 스펙이나 다이어그램과 코드를 연결하는 장치다. 순수 HTML 도구로는 이런 연결을 만들기 어려웠고, 트레이드오프는 대개 구현을 한 번 해본 뒤에야 드러난다. 화이트보드는 그 간극을 클릭 한 번의 코드 점프로 메운다. 캔버스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클립보드에 하이라이트해 에이전트에게 넘기면, 에이전트가 요구에 맞게 다시 그려준다.
한계도 분명히 밝혀져 있다. 현재 화이트보드 안에서 파일을 편집할 수는 없으며, 이 기능이 필요하면 이슈를 남기라고 안내한다. 여러 저장소의 파일을 한 번의 리뷰에서 다루는 것도 잘 지원되지 않는다. 리뷰를 공유 버튼으로 다른 머신에 넘길 수는 있지만, 공유 이후의 변경 사항은 상대방에게 나타나지 않아 다시 공유해야 한다.
텔레메트리는 익명으로 수집되며 코드, diff, 화이트보드 텍스트, 프롬프트, 모델 출력은 포함하지 않는다. 언제든 끌 수 있다. 앱은 로컬 체크아웃을 대상으로 동작하고, 팀을 위한 호스팅 제품이 계획돼 있지만 셀프 호스팅은 항상 가능하게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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