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달랩스, 157억5000만 달러 밸류로 7억5000만 달러 투자 유치 눈앞

TechCrunch12일 전조회 8

AI 추론 인프라 스타트업 모달랩스(Modal Labs)가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이번 라운드는 액셀이 주도하며, 투자금을 포함한 기업가치는 157억5000만 달러로 평가된다. 불과 4개월 전 3억5500만 달러를 유치하며 기록한 46억5000만 달러의 세 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라운드 규모 자체가 외부에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딜의 다른 세부 조건은 앞서 액시오스와 블룸버그가 보도했지만, 모달랩스는 이번 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회사는 뉴욕에 기반을 두고 약 150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모달랩스는 2021년 에릭 베른하르드손 CEO와 악샤트 붑나 CTO가 세웠다. 베른하르드손은 스포티파이에서 추천 시스템 구축을 이끌었고 온라인 모기지 업체 베터닷컴의 CTO를 지낸 데이터 조직 전문가다. 붑나는 MIT에서 수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 데이터 라벨링 기업 스케일 AI의 초기 엔지니어였다.

서비스의 핵심은 개발자가 자체 서버를 관리하지 않고도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연산 부하가 큰 작업을 돌릴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코딩 스타트업 코그니션, AI 음악 생성기 수노, 핀테크 기업 램프, 퍼블리싱 플랫폼 서브스택 등이 고객 명단에 올라 있다. 지난 5월에는 연환산 매출이 3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로이터에 밝힌 바 있다.

이번 딜은 이미 학습된 모델을 돌려 결과물을 뽑아내는 추론 서비스 수요가 폭발하면서 나왔다. 특히 오픈소스 모델에 의존하는 고객층이 두드러진다. 경쟁사들도 훨씬 높은 몸값으로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이다. 베이스텐은 6월 가치의 두 배인 260억 달러 밸류로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고, 파이어웍스와 영상·이미지 생성용 추론을 제공하는 팔도 새 라운드를 투자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매출 성장 속도도 빠르다. 파이어웍스는 7월 연환산 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는데, 1년 전의 다섯 배다. 소식통에 따르면 여러 추론 스타트업이 연말까지 같은 이정표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서버리스 형태로 GPU와 추론 인프라를 빌려 쓰는 선택지에 자본이 몰리고 있다는 뜻이다. 플랫폼 간 경쟁이 붙으면 가격, 콜드 스타트, 모델 배포 편의성, 관측 도구 같은 부분에서 개선이 빨라질 여지가 있다. 오픈소스 모델을 자체 인프라로 돌리는 팀이라면 관리형 추론 서비스와의 비용 비교를 다시 해볼 시점이다.

다만 이 시장의 수익성은 아직 얇다. 컴퓨트를 사들이거나 임대하는 비용이 워낙 높아 매출이 급증해도 마진은 크지 않다. 높은 밸류에이션이 매출 성장만을 근거로 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보안 이력도 함께 봐야 한다. 지난 7월 모달랩스는 자사 고객 데이터가 유출됐다고 공개했는데, 이는 오픈AI의 통제를 벗어난 에이전트가 허깅페이스를 겨냥해 벌인 해킹 캠페인과 같은 사건이었다. CTO 붑나는 침해 원인이 모달 시스템이 아니라 고객 코드의 결함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이 인증 없이 공개한 엔드포인트가 인터넷 누구나 해당 샌드박스에서 코드를 실행하도록 허용했고, 문제의 에이전트가 이를 악용했다는 것이다. 모달 플랫폼 자체는 침해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관리형 추론 플랫폼을 고를 때는 플랫폼 보안과 사용자 코드 책임의 경계가 어디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