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가 GPT-6 기반 상시 대기형 AI 비서 Dots를 공개했다

The Verge11일 전조회 3

OpenAI가 상시 대기형 AI 비서 'Dots'를 공개했다. 사용자가 시키지 않은 일도 백그라운드에서 처리하는 에이전트로, 자체 클라우드 컴퓨터를 부여받아 웹 브라우저와 4,000개 이상의 연동 앱을 오가며 작업한다. 화요일 DevDay 기조연설에서 발표됐다.

구동 모델은 GPT-6 Astra다. 사용자는 문자 메시지처럼 생긴 인터페이스로 Dot과 대화하고, ChatGPT 웹·데스크톱·모바일에서 음성 통화로도 부를 수 있다. Microsoft Teams와 Slack에도 연결되며, 다른 앱과 기기에서 나눈 대화 맥락이 그대로 이어진다. 조만간 일반 문자 메시지로도 대화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작업 방식은 이렇다. 일을 던져주면 Dot이 진행 상황과 되물을 것들을 메시지로 보내면서 알아서 처리한다. 개발자라면 고객 피드백을 모아 앱 업데이트를 만들고 테스트한 뒤, 변경 사항을 보여주는 영상까지 붙여 올릴 수 있다. 콘텐츠 제작자는 인터뷰 녹취록을 검토해 클립으로 잘라낼 구간을 고르고, 쇼노트와 소셜 게시글까지 작성하게 할 수 있다. 진행 과정은 Dot의 클라우드 컴퓨터에 접속해 직접 지켜볼 수 있다.

Dot은 일하는 동안 학습한다. 결과물을 개인 취향에 맞게 다듬고, 사용자가 요청하기 전에 다음 할 일을 먼저 제안한다는 게 OpenAI의 설명이다. 동료와 함께 하나의 Dot을 쓰는 것도 가능하다. ChatGPT 안에 새로 생긴 협업 워크스페이스 'ChatGPT Space'가 그 무대다.

배경에는 Meta의 Muse가 있다. 몇 주 전 나온 Muse는 웹 브라우징, 결제, 문서 생성, 목표 추적 등을 하는 커스터마이징형 비서로 인기를 끌었지만, 한 사용자가 자신의 주소가 Facebook Marketplace 구매자에게 알려졌다고 주장하는 등 안전성 논란도 함께 커졌다. OpenAI가 Dots를 내놓은 시점이 이와 겹친다.

OpenAI는 Dot에 언제 독립적으로 행동할지에 대한 기본 규칙을 넣고, 사용자가 특정 행동을 막거나 허락을 구하도록 지정하는 커스텀 규칙도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자동 검토(auto-review)' 기능은 어떤 행동이 규칙과 안전 요건을 지키는지 확인하고, 비밀번호 변경처럼 사람이 직접 해야 할 작업을 골라 넘긴다.

배포는 오늘부터 ChatGPT Pro, Business Premium, Enterprise 사용자에게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기업이 조직 내 특정 역할을 맡는 '전문가(specialist)' Dot을 만들 수 있는 기능도 시험 중이다. Dot과 나눈 대화는 ChatGPT 사용량 한도에 잡히지 않는다. OpenAI는 앞으로 Dot을 여러 개 만들 수 있게 하고, 속도를 높이거나 월 처리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각 Dot의 산출량을 조절하게 할 계획이다.

개발자 입장에서 눈여겨볼 지점은 에이전트가 '백그라운드 상주형'으로 옮겨간다는 신호다. 프롬프트를 넣고 결과를 기다리는 방식이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터 한 대를 통째로 맡겨두고 진행 상황을 메시지로 받아보는 방식이다. Teams·Slack 연동과 세션 간 맥락 유지가 기본값이라는 점은 사내 워크플로에 에이전트를 끼워 넣는 작업이 그만큼 쉬워진다는 뜻이다.

다만 지금은 Dot을 하나만 만들 수 있고, 여러 에이전트를 동시에 굴리는 건 예고된 미래다. 자율 행동 범위를 어디까지 열어둘지, 자동 검토가 실제로 어떤 판단을 걸러내는지는 직접 써보며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Meta Muse에서 드러난 것처럼 상시 대기형 비서의 권한 관리 실패는 곧 개인정보 사고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