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가 ChatGPT 안에 협업 워크스페이스와 문서·슬라이드 도구를 넣는다
OpenAI가 자사 개발자 행사인 Dev Day에서 ChatGPT를 사무용 협업 도구로 확장하는 기능 묶음을 공개했다. 공유 워크스페이스 Space를 필두로 문서 도구 Pages, 협업 슬라이드, 그리고 사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페르소나 Dots가 함께 등장했다. 채팅창 하나에 머물던 ChatGPT를 문서와 파일, 발표자료가 오가는 작업 공간으로 밀어 올리려는 시도다.
Space는 ChatGPT 내부에 마련된 공유 작업 공간이다. 동료들이 챗봇과 함께, 또 각자가 보유한 Dots와 함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샘 알트만 CEO는 페이지와 파일이 드라이브처럼 한곳에 모여 있되 스페이스는 살아 있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지에 구체적인 지시를 걸어 두면 팀 채널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페이지에 반영하는 식의 운용이 가능하다.
Pages는 사람과 에이전트가 함께 쓰도록 설계된 새로운 형태의 문서 도구다. 글을 쓰고 자료를 조사하며 차트와 이미지를 생성하고 정보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한 문서 안에서 처리한다. 구글 문서와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에 대응하는 제품으로 읽힌다.
협업 슬라이드는 파워포인트 자리를 겨냥한다. ChatGPT 안에서 슬라이드에 관해 말로 설명하면 그것이 곧 생성으로 이어지고, 이후에는 여러 작업자와 에이전트가 같은 슬라이드에 들어와 댓글을 남기고 내용을 고칠 수 있다.
이번 발표의 배경에는 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관계 변화가 깔려 있다. OpenAI는 출발부터 마이크로소프트와 긴밀한 파트너였지만, 이제는 그 회사의 핵심 사업인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직접 파고들고 있다. 반대 방향의 움직임도 뚜렷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세일즈포스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지난 1년간 AI 제품을 쏟아내며 OpenAI 쪽으로 형태를 바꾸는 중이다.
개발자에게 중요한 변화는 에이전트가 문서와 슬라이드를 1급 객체로 다루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팀 채널을 감시해 페이지를 갱신하는 작업은 지금까지 별도 스크립트와 봇을 엮어 만들어야 했던 종류의 자동화다. 이런 흐름이 제품 기본 기능으로 들어오면 사내 지식베이스와 협업 도구를 연결하는 방식, 그리고 사람이 검토하는 지점을 어디에 둘지가 다시 설계 대상이 된다.
다만 이번 발표에서 확인되지 않은 부분도 분명하다. 원문 기준으로 가격, 일반 제공 시점, 지원 범위, 외부 시스템과 연결하기 위한 API 노출 여부는 언급되지 않았다. 실제 도입을 검토하려면 이 조건들이 확정되는 시점을 따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