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k가 프라이버시를 앞세운 AI 개인비서 Hark Pro를 공개했다

TechCrunch3일 전조회 1

Hark가 AI 개인비서 'Hark Pro'를 정식으로 풀었다. 핵심은 사용자의 컴퓨터를 대신 조작한다는 점이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사용량이 많은 이용자를 위한 구독 등급이 별도로 붙는다.

화면 구성부터 일반적인 챗봇 앱과 다르다. 전체 화면을 차지하는 홈 형태로, 가운데에 대화 창이 자리하고 주변에는 사용자가 필요로 할 만한 작업을 제안하는 프롬프트 피드가 흐른다. 회사가 '패널'이라 부르는 미니 대시보드도 배치돼 관심 있는 항목을 한눈에 보여준다. 배경 이미지는 사용자의 위치와 시간, 날씨에 맞춰 달라진다. 이메일, 캘린더, 하드드라이브, 신용카드 등을 연결해 두면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실제 디지털 작업을 처리한다.

디자인을 총괄하는 아비두르 초우드리는 애플 출신이다. 그가 보여준 시연에서 비서는 먼저 다가와 승인할 지출, 답장할 메일, 예정된 인터뷰 일정을 짚었고 여행용 항공권 예약까지 대신 하겠다고 제안했다. 회사가 강조한 사례 중 하나는 동료의 캘리포니아 DMV 자동차 등록 갱신이다. 비서가 이를 알아채고 해당 기관 웹사이트를 거쳐 절차를 끝냈다는 것이다.

눈에 띄는 UX 선택도 있다. 에이전트가 웹을 돌아다니는 과정을 작은 창에 그대로 노출한다. 대부분의 AI 비서가 내부 동작을 드러내지 않는 것과 반대다. 사용자에게 '제대로 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한 장치라고 회사는 설명한다.

배경에는 개인비서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있다. Muse, Instinct, Dots 같은 제품들이 각자 필수품이 될 사용자 경험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Hark는 창업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스타트업이고, 연쇄 창업가 브렛 애드콕이 세웠다. 회사는 스스로의 역할을 AGI나 질병 정복이 아니라 'AI를 위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규정한다. 기반이 되는 모델은 컴퓨터 사용에 특화해 학습된 것이며, 앞으로의 AI 컴퓨터를 위한 운영체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프라이버시는 이 제품의 핵심 마케팅 포인트다. 초우드리는 자사가 메타나 오픈AI와 같지 않다며, 광고를 팔거나 데이터를 빼앗으려는 회사가 아니라고 말한다. 다만 이런 모델을 제대로 쓰려면 사용자가 자신의 디지털 생활 전체를 넘겨야 한다는 점은 분명한 긴장 지점이다. 이용자 프로파일링에 대한 질문에 그는 작업과 관련된 범위에서 사용자를 이해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차별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컴퓨터를 사실상 완전히 대체하는 수준의 자동화다. 경쟁 제품과 비교해 비판적으로 봐 달라면서도, 특정 시점에서 사용자에게 작업을 넘기는 대신 처음부터 끝까지 처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계도 분명하다. 컴퓨터 사용에 특화된 모델은 해당 작업에서 더 빠르고 저렴하지만, 프런티어 LLM이 가진 폭넓은 지식과 범용성을 얼마나 포기한 것인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소프트웨어는 전체 그림의 절반에 불과하다. Hark는 2027년에 자사 소프트웨어를 받쳐 줄 AI 네이티브 기기를 내놓겠다고 예고했지만 형태는 밝히지 않았고, 웨어러블 카메라의 거부감에 대해서는 우려를 드러내는 수준이다. 첫 제품이 이전에 없던 것이라는 말만 남긴 상태라, 실제 결과물이 나와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