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echMate가 23개 언어 AI 발음 교정을 브라우저에서 돌린다
외국어 회화를 연습하려는 개발자를 겨냥한 오픈소스 도구 SprechMate가 공개됐다. AI와 대화하고, 원어민 음성을 만들어 따라 읽고, 발음 점수를 받는 흐름을 브라우저 안에서 처리하는 정적 PWA(Progressive Web App)다. 별도 서버 없이 사용자가 직접 준비한 대형언어모델(LLM) API 키와 음성 API 키만 넣으면 동작한다.
핵심 기능은 네 단계다. AI와 텍스트로 대화한 뒤 원하는 문장을 고르면 Azure 신경망 음성으로 원어민 발음을 생성하고, 0.5배에서 1.5배까지 속도를 조절해 들으며 녹음으로 따라 읽으면 점수가 나온다. 평가는 총점과 정확도·유창성·완성도로 나뉘고, 단어와 음소 단위까지 내려가 잘못 읽거나 빠뜨리거나 덧붙인 부분을 색으로 표시한다. 같은 문장은 로컬에 캐시돼 음성 생성 API를 다시 호출하지 않는다.
지원 언어는 독일어·영어·일본어·프랑스어를 포함해 23개다. OpenAI 호환 인터페이스와 SSE 스트리밍을 사용하고, 언어에 따라 프롬프트 템플릿이 자동으로 바뀐다. '세관원' 같은 상황을 시스템 프롬프트로 저장해 두고 전환하는 시나리오 템플릿, 번역문 접기·숨기기, 월별 API 사용량과 예상 비용 집계, 40장의 배경 사진과 400개 속담으로 만드는 오늘의 학습 인증 이미지 같은 부가 기능도 들어 있다.
구조는 단순하다. 빌드도 의존성도 외부 SDK도 없이 CSS와 자바스크립트를 인라인으로 넣은 index.html 한 파일과 PWA 매니페스트로 이뤄진다. 채팅과 발음 평가는 브라우저의 fetch로 API를 직접 호출한다. API 키, 대화 기록, 녹음 캐시는 모두 IndexedDB에 남고 기기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여러 기기 동기화는 서버 대신 QR 코드를 서로 찍어 오늘의 연습 횟수만 맞추는 방식이다.
배포는 Cloudflare Pages 기준으로 명령줄 없이 할 수 있다. 대시보드에서 Pages 프로젝트를 만들고 프로젝트 디렉터리를 업로드 상자에 끌어다 놓으면 끝난다.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링크를 열고 홈 화면에 추가하면 오프라인에서도 쓸 수 있는 앱 형태가 된다. 안드로이드는 다른 앱에서 문장을 선택해 공유 시트로 이 도구에 넘겨 바로 읽히는 것도 지원하지만, iOS는 시스템 제약 때문에 웹 버전 사용을 권한다.
만든 사람은 유료 회화 앱들이 기존 LLM과 음성 API를 조합하고 미리 정한 상황을 덧씌운 것에 가깝다고 봤다. 초급자에게 필요한 것이 말을 꺼내는 연습과 세밀한 발음 교정이라면 작은 도구 하나로 충분하다는 판단에서 직접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비용은 사용자가 고른 API에 달려 있으며, 작성자는 Gemini의 월 10달러 상당 Vertex API 크레딧과 Azure Speech의 무료 F0 계층(월 5시간 평가)을 예로 들었다.
개발자 입장에서 눈여겨볼 지점은 비용과 데이터 경로다. 서버를 두지 않으므로 운영비가 들지 않고, 음성 합성 결과를 문장 단위로 캐시해 같은 요청을 반복하지 않는다. 음소 단위 평가는 Azure Speech의 발음 평가 기능을 그대로 쓰기 때문에 정확도는 해당 API에 의존한다. 반대로 API 키 관리와 사용량 초과는 전적으로 사용자 몫이다.
전제도 분명하다. LLM과 음성 API 키를 직접 발급받아야 하고, Azure 무료 계층은 월 5시간 평가로 제한된다. iOS에서는 PWA 제약 때문에 안드로이드만큼 매끄럽지 않다. 공개된 글의 댓글에서는 UI 색상이 눈에 거슬린다는 지적이 나왔고, 작성자는 개인용으로 만든 도구라 색상 값은 포크해서 바꾸면 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