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스마트글래스에 AI 에이전트 '뮤즈' 탑재 추진…접근성·내비 기능도 대거 추가

The Verge17일 전조회 6

메타가 자사 스마트글래스에 AI 에이전트 '뮤즈(Muse)'를 올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뮤즈는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메타의 에이전트로, 메타 커넥트에서 공개한 신형 글래스를 포함한 자사 안경 제품군 전반이 적용 대상이다. 사용자는 안경에 대고 이름을 부르는 방식으로 뮤즈를 깨우고, 이후 원하는 작업을 말로 시키는 구조다.

뮤즈가 처리하는 작업으로는 운동 코칭, 식사 기록, 그리고 눈앞에 있는 제품을 살펴보며 쇼핑을 돕는 일 등이 제시됐다. 별도의 화면이나 손 조작 없이 음성과 시야 정보만으로 상호작용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접근성 쪽 변화도 눈에 띈다. 메타는 경도에서 중등도 수준의 난청을 느끼는 성인을 대상으로 FDA 클리어런스를 받은 소프트웨어 '청력 강화(Hearing Enhancement)' 기능을 예고했다. 올해 안에 제공될 예정이며, 메타 원(Meta One) 구독에 포함되거나 호환 글래스용 149달러 애드온으로 구매하는 방식이다. 함께 들어오는 오디오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쓰면 좌우 이어폰 사이로 볼륨을 옮기거나 한쪽으로 모든 소리를 몰아서 들을 수 있다.

시야 정보를 다루는 메타 AI의 답변도 더 맥락이 풍부해진다. 사용자가 안경에 보이는 것을 물으면 주변 상황을 더 자세히 해석해 답한다는 것으로, 시각 정보를 활용해 주변을 파악해야 하는 저시력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메라와 오디오 기능도 확장된다. 돌비 애트모스 캡처(Dolby Atmos Capture)를 지원해 360도 공간 음향이 담긴 영상을 녹화할 수 있고, 다이내믹 포토(Dynamic Photo)는 사진을 찍을 때 여러 프레임을 자동으로 확보한 뒤 메타 AI가 그중 가장 잘 나온 컷을 골라 제안한다.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 글래스에는 '홀로그램(Hologram)' 기능이 추가된다. 통화 상대에게 보여줄 얼굴의 사실적인 디지털 버전을 만들고, 목소리를 바탕으로 표정을 추론해 반영하는 방식이다. 미국의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 사용자를 대상으로 늦가을에 왓츠앱 얼리 액세스로 순차 제공된다. 길안내도 강화된다. 이번 달 말부터 미국과 캐나다 사용자는 음성으로 실시간 자전거 경로나 대중교통 길안내를 요청할 수 있고, 도보 길안내는 도로 표지판 대신 안경이 인식한 집이나 차량, 랜드마크를 기준으로 안내한다. 이 밖에 글래스 디스플레이에서 바로 사진을 편집하는 기능, 새 앱을 찾는 '익스플로어(Explore)' 앱, 개선된 캘린더, 휴대폰 알림 미러링도 예고됐다.

배경에는 웨어러블을 AI 에이전트의 주 접점으로 밀어붙이려는 메타의 전략이 있다. 메타는 뮤즈를 탑재한 독립형 AI 기기 개발도 별도로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경, VR 헤드셋, 전용 기기로 이어지는 에이전트 하드웨어 라인업을 그리는 셈이다.

개발자 입장에서 주목할 지점은 인터페이스 구성이다. 음성 트리거, 카메라가 읽는 시야, 위치와 센서 데이터를 한데 묶어 하나의 에이전트 세션으로 처리하는 모델이 상용 제품 수준에서 굳어지고 있다. 앱 탐색 창구와 알림 미러링, 캘린더 연동이 열리면 서드파티 서비스가 글래스 위에서 어떻게 노출될지도 달라진다. 청력 보조나 좌우 채널 라우팅 같은 기능은 빔포밍과 오디오 파이프라인 설계가 실제 접근성 요구를 충족해야 한다는 사례로 읽힌다.

다만 메타는 뮤즈 탑재를 두고 '작업 중'이라는 표현을 썼을 뿐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청력 강화 기능은 구독이나 유료 애드온을 전제로 하고, 홀로그램은 미국 한정 얼리 액세스, 신규 길안내 역시 미국과 캐나다로 범위가 제한된다. 기능 대부분이 순차적으로 풀리는 만큼 국내 사용자가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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