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컴퓨팅 스타트업 Lambda가 2027년 상장 앞두고 40억 달러를 조달한다
AI 컴퓨팅 클라우드 기업 Lambda가 2027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최대 40억 달러 규모의 사모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투자 전 기업가치는 145억 달러로 제시됐다. 상장 전 마지막 사모 라운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라운드는 코투 매니지먼트(Coatue Management)와 블랙스톤(Blackstone)이 주도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이 투자자 서한을 확인해 전한 내용으로, Lambda와 두 투자사 모두 논평 요청에는 즉시 답하지 않았다.
눈에 띄는 건 수주 잔고(backlog)의 증가 속도다. 6월 150억 달러였던 잔고는 9월 500억 달러로 석 달 만에 세 배 이상 늘었다. 다만 이 증가분의 상당 부분은 8월 말 체결된 Anthropic과의 350억 달러 규모 계약 한 건에서 나온 것이다.
즉 Lambda의 기업가치 상승분은 사실상 단일 고객이 계속 대금을 지급할 수 있는지에 크게 기대고 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이 베팅에 나서는 이유는 안정적으로 확보된 GPU 용량 자체가 여전히 희소하기 때문이다. 대형 AI 연구소와 장기 계약을 맺은 사업자라면 고객 집중 리스크를 감수할 만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문제는 수요가 아니라 그 수요를 맞추는 비용이다. 데이터센터 건설 자금은 대부분 부채로 조달되며, Lambda도 지난주 10억 달러를 추가로 빌렸다. 대출기관들은 누구에게 어떤 조건으로 자금을 공급할지 점점 더 까다롭게 따지고 있다.
Lambda가 지금 자금을 더 확보하려는 이유는 두 가지로 읽힌다. 상장 가격을 정할 때 기준점이 되는 동시에, 공개 시장의 검증이 시작되기 전에 자본을 최대한 쌓아두려는 것이다. 원래 올해 상장할 예정이었지만 시장 불확실성으로 일정을 미뤘고, 현재는 2027년을 목표로 한다.
상장이 성사되면 Lambda는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는 네오클라우드 그룹에 합류한다. CoreWeave와 Nebius가 대표적이며, 이들은 데이터센터 투자 재원을 자사 주가 건강에 의존하는 구조다. 영국의 Nscale도 지난달 상장을 신청하고 곧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자 입장에서 이 흐름은 GPU 임대 시장의 공급 구조가 자본 조달 능력에 좌우된다는 뜻이다. 공급자가 늘어나도 가격과 리전 가용성, 예약 조건은 결국 각 사업자의 재무 상황에 따라 흔들린다. 장기 계약을 맺거나 특정 네오클라우드에 워크로드를 몰아넣기 전에 공급자 다변화와 대체 경로를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번 보도의 수치는 대부분 투자자 서한을 인용한 언론 보도에 기반하고 있어, 라운드 규모와 밸류에이션이 최종 확정된 값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500억 달러 백로그가 한 고객 계약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계약 갱신이 틀어지거나 지급이 지연될 경우 타격이 클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