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엔비디아 칩 AI PC와 에이전트 격리 기능을 함께 내놨다

TechCrunch그저께

마이크로소프트가 엔비디아의 RTX Spark 칩을 얹은 AI PC와 워크스테이션 라인업을 공개했다. 노트북과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 두 축으로, 모델을 클라우드가 아니라 기기 안에서 직접 돌리는 것을 전면에 내세운 구성이다. 여기에 AI 에이전트를 격리 실행하는 윈도우 11 기능이 함께 묶인다.

노트북은 Surface Laptop Ultra다. 기본 모델이 두 가지로, 각각 2,600달러와 3,700달러부터 시작한다. 더 강한 칩을 고른 모델이 비싼 쪽이며, 메모리와 저장공간 옵션을 더하면 최대 5,900달러까지 올라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상위 구성이 이미 품절 상태라고 전했다.

워크스테이션은 Surface RTX Spark Dev Box로 6,000달러부터 시작한다. VS Code, GitHub Copilot CLI, WSL, PowerShell 7 같은 개발 도구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두 기기의 공통점은 CPU와 GPU, 통합 메모리, 냉각 설계를 AI 모델의 로컬 실행에 맞춰 구성했다는 점이다. 별도 비용 없이 기기 위에서 모델을 돌리는 것이 이 제품군의 핵심 주장이다.

윈도우 11에는 Execution Containers라는 기능이 추가된다. AI 에이전트를 샌드박스로 격리해 실행하기 쉽게 만드는 기능으로, 사티아 나델라 CEO는 모든 윈도우 11 사용자가 쓸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나델라는 지난 3~4년간 얻은 교훈으로 모델 자체만으로는 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점을 들었다. 여러 모델과 컨텍스트, 메모리, 행동 공간을 함께 묶어 조율하는 계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앱뿐 아니라 누구의 에이전트든 이 구조 위에서 동작하도록 만들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배경에는 지난 6월의 협약이 있다. 당시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여러 PC 제조사와 RTX Spark 기반 윈도우 AI·에이전트 대응 PC를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알렸지만,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발표로 가격과 구성이 처음 드러난 셈이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두 가지가 달라진다. 하나는 온디바이스 추론이 실험 단계를 넘어 구매 가능한 하드웨어 옵션이 됐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에이전트 격리가 애플리케이션 레벨이 아니라 운영체제 기능으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맥북 프로를 보상판매하면 최대 1,000달러를 깎아주겠다고 한 것도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개발자와 에이전트 활용층이 맥을 선택해온 흐름을 겨냥한 조치다.

다만 가격대는 상당히 높다. 회사는 이 기기들이 강력한 그래픽 처리 능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이나 영상 처리, 게임에도 쓸 수 있다고 하지만, 포지셔닝 자체는 개발자 중심이다. 같은 날 델도 이전에 예고했던 Dell XPS 16 Creator Edition의 세부 사양을 공개했으며, 3,800달러에 예약 판매를 시작해 10월 말 베스트바이에서 배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