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업무 전반을 처리하는 Gemini 에이전트를 기업용으로 내놓는다
구글이 여러 앱과 기기를 넘나들며 백그라운드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유니버설' Gemin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Gemini at Work 행사에서 발표된 이 도구는 Gemini Enterprise 앱 안에서 동작하며, 사용자는 하나의 인터페이스에서 에이전트와 대화하고 작업을 맡길 수 있다.
적용 범위는 넓다. Gmail, Drive, Docs, Sheets, Calendar 같은 Workspace 앱 안에서 직접 일하는 것은 물론, 모바일과 데스크톱, 웹, 그리고 Slack이나 Microsoft 365 같은 서드파티 앱에서도 에이전트를 호출할 수 있다. 에이전트가 클라우드에서 실행되기 때문에 연결된 모든 기기가 동일한 컨텍스트를 공유한다는 점이 이 구조의 핵심이다.
업무 성격에 맞춘 하위 에이전트(sub-agent)와 협업해 작업을 끝낼 수도 있다. 또 전용 신원과 '@agents.company.com' 형태의 자체 이메일 주소를 가진 '동료 에이전트(coworker agent)'로도 동작한다. 어떤 작업이든 가장 적합한 AI 모델을 자동으로 골라 실행하는 방식이다.
이번 발표는 소비자용과 기업용을 나눠 온 구글의 에이전트 전략을 잇는 자리다. 구글은 지난 5월 구독자 대상의 Gemini Spark 에이전트를 선보인 바 있는데, 이쪽은 Gemini 앱 안의 별도 인터페이스를 통해 Workspace와 웹에서 작업을 수행한다. 새 에이전트는 그 흐름을 기업 환경으로 옮기면서 인터페이스를 하나로 합치는 쪽에 무게를 뒀다.
개발자 입장에서 눈여겨볼 지점은 에이전트가 사는 위치다. 클라우드에서 컨텍스트를 유지한다는 건 기기마다 세션을 다시 쌓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고, Slack이나 Microsoft 365처럼 팀이 이미 쓰는 도구에 붙는다는 건 별도 UI를 새로 만들지 않고도 에이전트를 기존 업무 흐름에 끼워 넣을 수 있다는 의미다. '@agents.company.com' 주소를 가진 동료 에이전트 개념은 권한과 감사, 신원을 어떻게 설계할지라는 질문을 함께 던진다.
다만 아직 일반에 열린 제품은 아니다. 현재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프리뷰(private preview) 단계로만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