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smith, AI가 쓴 코드 검증 수요로 기업가치 10억 달러 유니콘 반열

TechCrunch10일 전

소프트웨어를 빌드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을 자동화하는 CI 플랫폼 Blacksmith가 6,6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세쿼이아가 주도했으며, 이를 통해 회사가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0억 달러다. 사람이 쓴 코드뿐 아니라 AI가 생성한 코드까지 검증 대상에 포함한다는 점이 이 회사의 특징이다.

Blacksmith가 하는 일은 코드 변경이 들어올 때마다 빌드·테스트·병합·검증을 자동으로 돌리는 지속적 통합(CI) 작업이다.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아디티야 자야프라카시는 이 과정을 "덜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을 창업 목표로 내걸었다. 그가 공개한 글에서는 많은 기업이 감당해야 할 CI 물량 자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문제로 짚었다.

회사가 함께 공개한 성과 지표도 눈에 띈다. 연간 반복 매출(ARR)이 17배 늘었고, 누적 실행된 CI 작업 수는 9,000만 건을 넘어섰다. 여기서 CI 작업이란 개별 코드 검사 한 건 한 건을 뜻한다. 고객사로는 Mercury와 Granola가 이름을 올렸다.

투자 속도도 빠르다. 시리즈 C는 기업가치 5억 5,000만 달러로 평가받은 4,5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B 이후 불과 두 달 만에 성사됐다. 1년 전 1,000만 달러 시리즈 A 당시 기업가치는 6,000만 달러였으니, 12개월 남짓 사이에 16배 이상으로 뛴 셈이다. 지금까지 누적 유치액은 1억 2,500만 달러다.

배경에는 코드 생산 방식의 변화가 있다. 에이전트가 소프트웨어를 대신 작성하는 비중이 커질수록, 쏟아지는 변경분을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검증하느냐가 팀의 생산성을 좌우한다. 자야프라카시는 에이전트가 만든 코드를 신뢰할 수 있는지가 핵심 질문이 된다는 취지로 문제의식을 설명했다. CI는 이제 개발 편의 도구가 아니라 신뢰성 인프라에 가까워진 셈이다.

개발자 입장에서 실무 변화는 분명하다. AI가 만든 코드가 리뷰와 테스트 단계로 대량 유입되면 파이프라인 대기 시간과 컴퓨팅 비용이 함께 늘어난다. 빌드 캐시, 테스트 선택 실행, 분산 실행 같은 최적화가 팀 단위 의사결정 사안으로 떠오르고, CI 성능 자체를 벤치마크하거나 비용 지표로 관리하려는 수요도 커진다.

다만 이번 발표는 투자 유치와 자체 집계 지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ARR의 절대 금액이나 수익성, 구체적인 제품 사양과 가격 정책은 공개되지 않았고, 경쟁 CI 서비스와의 성능 비교 자료도 제시되지 않았다. 17배 성장이나 9,000만 건이라는 수치도 회사가 밝힌 값이라는 점을 감안해 읽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