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예산은 2027년 20%까지 늘지만 절반 이상이 ROI 목표를 놓친다

Hacker News8일 전조회 1

기업 IT 예산에서 AI가 차지하는 몫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 리서치는 2027년이면 기업 기술 지출의 20%가 AI에 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같은 조사에서 예산 규모만큼 성과가 따라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왔다는 점이다. IT 임원 절반 이상이 자신들의 투자수익률 목표를 채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치가 갈리는 지점은 성과 판정 기준이다. AI 관련 의사결정권자의 45%는 투자 효과가 1년 안에 긍정적 수익으로 확인돼야 성공으로 인정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지난 한 해 동안 영업이익이 실제로 개선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22%에 머물렀다. 기대하는 회수 기간과 현실의 성과 발생 시점 사이에 상당한 간격이 존재하는 셈이다.

포레스터는 원인을 조직과 업무 방식의 변화 없이 기술만 들여오는 관행에서 찾는다. AI를 도입해도 일하는 절차가 그대로라면 재무적 이득은 개별 활용 사례 안에서만 발생하고, 회사 전체의 손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파일럿은 돌아가는데 전사 지표는 움직이지 않는 전형적인 형태다.

비용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운영 부담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오픈 모델의 채택이 늘어나고, 값이 비싸고 성능이 높은 모델은 정말 중요한 작업에만 제한적으로 투입되는 구도가 그려진다. 모든 요청을 최상위 모델로 처리하던 방식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모델 선택이 성능 비교의 문제가 아니라 비용 설계의 문제로 바뀐다. 작업 난이도에 따라 모델을 나눠 붙이는 라우팅, 자체 호스팅과 파인튜닝을 통한 단가 절감, 캐싱이나 프롬프트 축약 같은 운영 수준의 최적화가 예산 심의의 언어로 올라온다. 동시에 "이 기능이 영업이익에 어떻게 기여했는가"를 활용 사례 단위가 아닌 서비스 지표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이번 결과는 설문에 기반한 인식 조사이고, 2027년 수치는 전망치다. 응답자 집단의 구성이나 산업별 편차는 제시되지 않았으므로, 개별 조직이 그대로 자신의 ROI 곡선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