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문서를 자체 서버에 두고 RAG로 분석하는 CaseCite 공개

Hacker News6일 전조회 2

CaseCite는 로펌이 자체 서버에 판례와 계약서, 내부 문서를 올려 두고 검색과 분석, 초안 작성까지 처리하는 셀프호스팅 법률 리서치 플랫폼이다. GitHub에 thomasunise/casecite라는 이름으로 공개됐으며, 문서와 벡터 인덱스, 채팅 기록이 모두 사용자가 통제하는 인프라 안에 남는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운다. AI 호출은 사용자가 등록한 API 키로 나가고, 운영자 쪽으로는 데이터도 텔레메트리도 전송되지 않는다.

하나의 계정으로 여덟 가지 기능을 쓰지만 이들이 참조하는 문서 코퍼스는 공유된다. 질의응답은 의미 기반 검색으로 후보를 추린 뒤 BM25 키워드 재정렬을 거치고, 답변에는 원문 위치를 가리키는 인용이 붙는다. 문서는 Google Drive, OneDrive, Box, Dropbox, iManage, NetDocuments, Filevine, Clio에서 OAuth 동기화나 파일 선택 방식으로 끌어올 수 있다.

계약 검토는 한 건을 들여다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인덱싱된 계약서나 붙여넣은 텍스트를 분석하고, 특정 계약 하나와 대화하고, 2~4건을 기준 계약과 조항 단위로 비교한 뒤 redline이나 초안, 분석 결과로 내보낼 수 있다. 문서 작성 기능은 지식 베이스에서 최대 4건을 근거로 삼고 서버 측 텍스트 추출과 PDF 변환을 거친다. 30페이지짜리 계약서처럼 긴 문서는 먼저 목차 계획을 검토한 뒤 각 섹션을 전체 참조 문서와 함께 별도 컨텍스트 윈도에서 초안으로 만들고 마지막에 하나로 합치는 방식이며, 수정 요청은 손대는 섹션에만 적용된다.

판례 쪽은 CourtListener를 데이터 원천으로 쓴다. 특정 판결문을 열어 바로 대화할 수 있고, 선택한 문서들이 인용하는 권위 자료를 지도처럼 펼쳐 보는 기능과 판사 통계, 판례 조회, 선례·도켓·구술변론·판례 동향 추적이 포함된다. 인용 검사는 해당 판례를 인용한 판결문에서 부정적 취급 표현을 스캔하는 수준으로, Shepard's나 KeyCite를 대체하지 못한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업무 분야 설정은 제품에 미리 박아 넣지 않았다. 사용자가 자신의 전문 분야를 적으면 CaseCite가 그 분야에서 중요한 쟁점을 프로필 형태로 초안하고, 사용자가 이를 수정해 소유한다. 저장된 프로필은 이후 모든 검토와 redline, 초안 작업에 상시 컨텍스트로 따라붙는다.

데이터가 어디로 나가는지는 기능별로 갈린다. 문서 업로드는 임베딩 제공자에게 텍스트를 보내고(기본 OpenAI, 설정 시 Voyage나 Cohere), 질의·분석·초안 작성은 LLM 제공자(OpenAI, Anthropic, Gemini)에게 질문과 관련 문서 텍스트를 전달한다. 판례 도구는 검색어와 인용 정보를 CourtListener로 보낸다. 문서 텍스트를 사내망 밖으로 전혀 내보내지 않으려면 OPENAI_BASE_URL과 EMBEDDING_BASE_URL을 모두 OpenAI 호환 자체 서버로 지정해야 한다. 앞의 것만 설정하면 임베딩을 위해 문서 텍스트가 여전히 OpenAI로 간다는 점도 문서에 명시돼 있다.

배포는 Postgres와 Redis, HTTPS 프록시를 묶은 docker compose 스택으로 끝난다. 대신 기동 전에 SECRET_KEY, AUDIT_HMAC_KEY, ENCRYPTION_SALT 세 가지 비밀값을 반드시 생성해야 하고, 플레이스홀더가 남아 있으면 시작 자체가 실패하도록 막아 두었다. 첫 가입 계정이 관리자가 되는데 REGISTRATION_BOOTSTRAP_TOKEN을 요구하므로 외부인이 새 인스턴스를 선점할 수 없고, 이후에는 설정 화면에서 동료를 초대하며 셀프 가입은 기본적으로 꺼져 있다. Coolify나 Traefik 같은 기존 리버스 프록시 뒤에 둘 때는 루트의 docker-compose.yml을 쓰고 TRUSTED_PROXIES를 프록시 서브넷이나 클라이언트 IP로 지정해야 한다.

라이선스는 Elastic License 2.0이다. 로펌 내부 사용을 위한 셀프호스팅과 자체 배포본 수정은 무료지만, CaseCite를 제3자에게 호스팅·관리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은 금지된다. 라이선스나 저작권 고지를 지우거나 바꾸는 것도 안 된다. 유료 사설 설치와 지원 계약, SaaS 라이선스는 관리자에게 문의하는 경로를 열어 두었고, OSI 기준의 오픈소스가 아니라 소스 공개(source-available) 모델이라고 선을 긋는다.

보안 경계가 만능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해 둔다. BYOK 키와 업로드 문서는 애플리케이션 계층에서 AES-256-GCM으로 암호화되지만, 벡터 청크와 채팅 기록, 분석 결과 같은 파생 텍스트는 앱과 Postgres, Redis 볼륨에 평문으로 남는다. 호스트 전체 디스크 암호화는 운영자 책임이며, 설치 과정에서 이를 확인하는 설정을 켜야 부팅된다. SECRET_KEY는 한 번 정하면 바꿀 수 없고(바꾸면 저장된 문서를 읽지 못한다), ENCRYPTION_SALT만 이전 값을 보관한 채 재암호화 절차로 교체할 수 있다. 모든 AI 답변과 분석, 초안에는 원문과 현행법으로 검증하라는 안내가 붙으며, 이 제품은 리서치 보조 도구이지 변호사의 판단이나 인용 검증 도구를 대신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