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검색의 낮은 수익화가 3분기 실적에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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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최근 3분기 실적에서 AI 검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도 기존 검색만큼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됐다. 검색 매출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치자 구글 주가는 최대 10% 하락했다. 일부 투자자가 오래 우려해 온 AI 검색의 수익성 문제가 실적 숫자로 드러난 셈이다.

검색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2% 늘었지만 분석가들이 예상한 15%에는 미달했다. 구글 경영진은 AI 모드 질의가 강하게 늘어난 데다 수익화 수준이 낮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체 검색 질의의 연간 성장률은 5년 내 최고 수준이었고, 구글은 챗봇 광고 프로그램을 미국과 국제 시장으로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

전체 서비스 매출은 963억 달러로 11% 증가했다. 검색 및 기타 광고는 634억 달러로 12%, YouTube 광고는 112억 달러로 9% 늘었다. 영업이익은 392억 달러, 영업이익률은 40.7%를 기록했다.

클라우드는 다른 방향을 보여줬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30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6억 달러에서 111억 달러로 뛰었다. 영업이익률도 23.7%에서 36.2%로 올랐다. AI 에이전트가 늘수록 더 많은 컴퓨팅, 에이전트 메모리용 저장소, 추론용 데이터베이스 용량이 필요하다는 게 클라우드 사업 책임자의 설명이다.

구글은 이 수요를 잡기 위해 설비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3분기 한 분기에만 514억 달러를 CAPEX로 집행했고, 2026년 연간 전망은 1,950억~2,050억 달러를 유지했다. 2027년에는 이보다 상당히 더 큰 규모를 예상한다. AI 인프라가 검색 수익성의 빈틈을 메울 성장축으로 부상한 모습이다.

제품 측면에서는 Gemini 앱이 10억 사용자를 확보해 구글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제품이 됐다. 구글 자체 모델 API는 분당 약 320억 토큰을 처리하며 1년 전보다 4배 이상 늘었다. 이 증가에는 실제 사용량뿐 아니라 추론 모델과 에이전트 워크플로가 토큰 소비를 부풀리는 효과도 일부 섞여 있을 수 있다.

구글은 새 Carbon 모델의 품질과 응답 속도를 맞춘 소형 증류 버전을 만들어 상시 가동 클라우드 런타임으로 수십억 사용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전체 Carbon 모델은 우선 일부 보안 전문가와 미국 정부에만 제공된다. 자체 TPU 기반 AI 인프라를 외부 고객에게 판매하는 사업도 추진하지만, 그 수익성은 공개하지 않았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검색 API나 광고 연동을 다루는 팀이라면 AI 검색의 수익화 방식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챗봇 광고 확대는 대화형 인터페이스에 광고 지면이 늘어날 수 있음을 뜻한다. 동시에 에이전트를 운영하는 팀은 컴퓨팅·메모리·DB 비용이 클라우드 청구서에 더 크게 반영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한계도 분명하다. 이번 실적은 AI 검색의 수익화가 아직 초기 단계임을 보여줄 뿐, AI 검색이 장기적으로 기존 검색 매출을 얼마나 잠식할지는 입증하지 않는다. 구글도 AI 모드 광고 확대를 시작 단계로 언급했고, 토큰 처리량 증가가 순수 사용량 증가인지 추론·에이전트로 인한 팽창인지도 분리해 말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