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AI 네오클라우드 Nscale, 미국 IPO 앞두고 33억6000만 달러 전환사채 확보

TechCrunch15일 전조회 6

영국의 AI 네오클라우드 Nscale이 미국 상장을 앞두고 33억6000만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조달을 마무리했다. 네오클라우드는 일반 클라우드와 달리 GPU 연산 자원에 특화해 학습·추론 워크로드를 처리해 주는 인프라 사업자다. 이번 자금은 상장 전 마지막 대형 조달로, AI 데이터센터를 세우는 데 들어가는 자본 규모를 그대로 드러낸다.

조달 구조는 전환사채다. 헤지펀드 써드포인트가 라운드를 주도했고, 23억6000만 달러는 즉시 집행할 수 있다. 나머지 10억 달러는 기존 투자자인 엔비디아가 넣기로 했으며, Nscale은 11월 중순에 이 자금을 받는다. 이 채권은 IPO가 끝나는 시점에 주식으로 전환된다.

Nscale은 지난주 상장 서류를 제출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시 기업가치가 35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될 것으로, 블룸버그는 이번 공모에서 30억 달러를 조달하려 한다고 전했다. 상장 시점은 올해 안으로 예정돼 있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의 뿌리는 호주 암호화폐 채굴 업체 아르콘 에너지다. 2년 전 분사한 뒤 AI 인프라 사업으로 방향을 틀었고, 상장 서류 기준 누적 계약 규모는 1030억 달러를 넘는다. 노르웨이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를 포함한 여러 대형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개발 중이다.

이번 조달이 개발자에게 중요한 이유는 공급 쪽 신호라는 점이다. 1030억 달러어치 계약이 이미 잡혀 있다는 것은 상당한 GPU 용량이 특정 고객에게 예약돼 있다는 뜻이고, 동시에 새 워크로드가 쓸 수 있는 여력은 그만큼 제한적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이퍼스케일러 외 대안을 찾는 팀이라면 Nscale 같은 네오클라우드의 용량 확충 속도와 가격 정책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엔비디아가 기존 투자자 자격으로 10억 달러를 추가로 넣는다는 점도 눈에 띈다. GPU를 만드는 회사가 그 GPU를 대량으로 사들이는 클라우드 사업자의 상장 전 조달에 참여하는 구조는, AI 인프라 밸류체인이 자본과 하드웨어 양쪽에서 얼마나 촘촘하게 얽혀 있는지를 보여준다.

다만 확인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 350억 달러 기업가치와 30억 달러 공모 규모는 각각 파이낸셜타임스와 블룸버그 보도를 인용한 수치로, 회사가 공식 확정한 값이 아니다. 전환사채의 전환 조건이나 이자율 같은 세부 내용도 공개되지 않았고, 상장 일정 역시 '올해 안'이라는 수준을 넘어서 구체화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