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lit이 Anthropic 협업을 접고 OpenAI를 기본 모델로 세웠다

TechCrunch14일 전조회 2

AI 코딩 플랫폼 Replit이 Anthropic과의 협업을 더 이상 이어가지 않는다고 공동창업자 겸 CEO 아미드 마사드가 TechCrunch Disrupt 무대에서 말했다. 스타트업 창업자와 개발자 사이에서 자리 잡은 브라우저 기반 개발·배포 플랫폼이 모델 공급 파트너 구도를 바꾸는 셈이다.

가장 실질적인 변화는 기본 모델이다. Replit 고객은 여전히 Anthropic 모델을 선택해 쓸 수 있지만, 기본값은 OpenAI의 ChatGPT로 바뀌었다. 대부분의 사용자가 직접 모델을 고르기보다 기본 설정을 그대로 두는 점을 감안하면 Anthropic에 돌아가는 지출은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

마사드는 결정 배경으로 비용과 파트너십, 성능을 함께 들었다. 내부 벤치마크와 공개 벤치마크를 운영하는데, 처음부터 바이브 코딩 방식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작업에서 Sol과 Astra가 꾸준히 더 나은 결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ChatGPT가 더 낫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맥락을 보면 Replit은 OpenAI와 지난 8월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그 이전까지는 Anthropic의 Claude 모델에 플랫폼을 의존했고, 이 협업이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마사드 본인도 최근까지 Replit이 Anthropic의 상위 5개 고객 중 하나였다고 무대에서 언급했다.

다만 이 발언은 곧바로 반박에 부딪혔다. Anthropic과 Replit의 협업 사정을 아는 내부 관계자들은 파트너십이 여전히 살아 있다고 주장했다. Replit 웹사이트와 블로그 posts, 소셜미디어에는 불과 몇 주 전까지 Anthropic 제품을 홍보한 흔적이 남아 있다. 9월 말 블로그 글은 Claude Fable 5와 Claude Fable 5.1을 Replit Agent 프로덕션 환경에서 돌리는 모델로 언급했고, 비슷한 시기 제품 담당 직원은 X에 Opus 5.5 활용 경험을 올렸다.

Replit은 모델 중립성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사용자가 Claude를 포함한 지원 모델을 직접 고를 수 있고, Replit Agent를 구동하는 선호 파트너는 성능과 경제성, 파트너십 강도를 근거로 OpenAI가 됐다는 설명이다. 결국 개발자 입장에서는 같은 플랫폼 안에서도 어떤 모델을 기본으로 두느냐에 따라 생성 코드의 성향과 비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매출 구성도 함께 움직이고 있다. 마사드는 지난해 기업 고객 매출 비중이 2%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기업 계약이 15%를 차지하고, B2B가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는다고 말했다. 2027년에는 기업과 정부 고객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확한 ARR 수치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AI 안전과 에이전트 실행 환경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사람이 일하려면 사무실과 냉방, 컴퓨터 같은 환경이 필요하듯 에이전트에도 오케스트레이션, 오류 복구, 보안과 샌드박싱, 네트워킹, 아이덴티티와 권한 부여가 갖춰진 서식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요소를 정리해야 AI를 안전하게 배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주의할 지점은 이번 사안이 공식 해지 발표가 아니라 무대 발언과 내부 반박이 엇갈리는 상태라는 점이다. Anthropic 모델 접근 자체는 유지되므로 기존 워크플로가 즉시 끊기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 모델 정책과 요금, 벤치마크 결과는 플랫폼 공지로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