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가 전 직원 3만 명에게 ChatGPT Work를 열어주고 활용법은 각 팀에 맡긴다

TechCrunch9일 전조회 2

우버가 사내 생성형 AI 도구를 전사로 확대한다. 회사 측은 전 세계 직원 약 3만 명 전원이 기업용 AI 에이전트인 ChatGPT Work를 쓰게 된다고 밝혔다. 우버와 OpenAI가 파트너십 범위를 넓힌 결과로, 특정 부서나 개발 조직이 아니라 회사 전체를 대상으로 한 배치다.

출발점은 소규모 시범 운영이었다. 우버는 올해 초 1,000명 규모로 ChatGPT Work를 먼저 써봤고, 재무·운영·제품 등 여러 부서 인력이 참여했다. 눈에 띄는 건 참여자의 약 80%가 엔지니어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코딩 보조가 아니라 문서·데이터·보고 업무를 다루는 비개발 인력이 먼저 손을 댔다는 뜻이다.

현장에서 쓰인 방식은 세 갈래로 요약된다. 운영 데이터를 분석해 추세를 찾고 권고안을 만드는 작업, 여러 시장과 언어에 맞춰 교육 자료를 현지화하는 작업, 개인 업무 관리를 위한 대화형 대시보드를 만드는 작업이다. 개발 조직 입장에서는 사내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대시보드 도구가 AI 에이전트의 입력·출력 지점이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버는 도구만 뿌리는 방식보다 실험 구조를 먼저 만들었다. 올해 초 AI 엔지니어 30명을 각 부서에 붙이고 2주 동안 해당 업무의 핵심 부분을 자동화하도록 한 것이다. 우버 엔지니어링 부사장 수만스 수쿠마르는 이렇게 만든 'AI 팟(pod)'이 특정 직무에 대한 깊은 이해와 기술 전문성이 만날 때 얼마나 큰 기회가 생기는지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배경에는 OpenAI의 기업 시장 공략이 있다. ChatGPT Work는 지난 7월 기업 팀이 다양한 워크플로에 배치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지향 AI 에이전트로 소개됐다. 소비자 브랜드로 알려졌던 OpenAI가 Anthropic과의 경쟁 속에서 기업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는 국면이고, 우버는 그 규모가 큰 레퍼런스가 됐다. 이번 통합 작업에는 OpenAI가 우버와 긴밀히 협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자에게 이 소식이 주는 실무적 함의는 '전사 배치'의 조건이다. 임직원 3만 명이 같은 에이전트를 쓰면 사내 데이터 접근 권한, 사내 시스템과의 연동, 결과물의 재사용 방식이 곧 병목이 된다. 우버가 AI 엔지니어를 각 부서에 붙여 2주 단위로 업무 자동화를 실험한 방식은, 중앙 플랫폼 팀이 부서별 요구를 흡수하는 전형적인 패턴이기도 하다.

다만 확정된 것은 생각보다 적다. 우버는 이번 확대에 드는 비용을 공개하지 않았고, 직원들이 ChatGPT Work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쓸지도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다. 회사는 직원들이 어떤 워크플로를 만들어내는지, 그것이 업무 효율을 얼마나 높이는지를 관찰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사내 AI 배치 방향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도구 도입은 끝났지만 운영 모델은 여전히 실험 중이라는 뜻이다.